간증 | [6주 인도자 양육 훈련] 내 삶에도 동일하게 역사하시는 하나님
페이지 정보
작성자 Coffee Break 작성일24-11-03 10:47 조회472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내 삶에도 동일하게 역사하시는 하나님
손미진
과테말라 한인교회
어릴 적 저희 부모님께서 저희 자녀들을 놓고 기도하거나 헌금 하실때마다 저를 위해서는 "에스더와 같은 딸이 되게 해 주세요" 라고 기도하셨습니다. 또 제 여동생을 위해서는 "룻과 같은 딸이 되게 해 주세요" 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제 여동생은 어린마음에 언니는 왕비인 에스더이고 왜 자기는 불쌍해 보이는 룻이냐고 투덜댔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도 그 핑계로 종종 제 동생을 놀리곤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어리석은 행동이었습니다.
저는 막연히 룻은 안타깝지만 운이 좋아 기사회생한 여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말씀 시간이나 교재로 룻기를 많이 접해보지 않아 깊게 생각해 본적이 없었는데 이번 커피브레이크를 통해 룻의 삶을 바르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성경 인물들에 대한 제 생각의 전환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오묘하시고 강한 손길이 그때나 지금이나 살아 움직이신다는 것을 6주 안에 강하게 느낀 것입니다.
저는 사실 이 커피브레이크를 간절한 사모의 마음으로 시작한 것이 아니라, 내년 1월에 있을 DTS제자 훈련에 참석하지 못해서 꿩대신 닭이라도 하자 라는 마음으로 담임 목사님 제안에 수동적으로 순종했습니다. 양육 훈련을 시작하면서 처음엔 좌절감이 있었습니다.
무엇이든 하다보면 다 된다라고 생각하면서 도전하길 즐겨했던 편인데 왠지 가슴이 답답하고 매주마다 주어지는 과제가 6주 내내 상당한 스트레스로 다가왔습니다. 심지어 첫주에는 강사님께서 올려주신 질문에 대한 피드백을 읽으면서 마치 어린아이가 거절 당한 느낌처럼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그러나 이미 반 타의적으로 룻기를 깊게 묵상하게 되자 저의 심리적 반응이 교만에서 비롯된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6주의 양육을 마치고 마지막 시간이 되어 저는 아쉽다기보다 후련한 발걸음으로 모임에 나갔습니다. 그런데 나눔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하나님께 온전히 순종하지 못하고 두 마음을 품은 제 자신이 하나님앞에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변하지 못하는 저를 위해 콕 찝어서 이번 양육을 받도록 하셨구나라는 마음이 들어왔습니다. 룻처럼 온순하고 지혜롭게 순종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지만 주님께 순종하기 위해 자아와 싸우고 기도로 매달릴 수 있었는데 그렇지 못했던 저를 회개 했습니다. 룻기를 통해 보여주신 하나님의 시간과 공간이 제 삶에도 역사하고 계셨고 그 가장 최근이 바로 이 6주의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커피 브레이크인도자 소그룹 인도자의 역할을 잘 감당 할 수 있을 지 아직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성경을 깊이 묵상하기 위해 어떤 눈으로 읽어야 하는 지 조금 알게 되어, 집 뿐아니라 발 닿는 곳에서 성경을 읽고 싶어서 오늘 성경책을 한 권 더 샀습니다. 이것이 제가 양육을 마치고 한 첫 번째 실천이 되었습니다. 룻의 발걸음에 한시도 떨어지지 않으신 하나님, 제 삶에도 동일하게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더욱 더 사랑하기 위해 기도하는 일상 되길 소망합니다. 할렐루야~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