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 | [동부-제14회 커피브레이크 국제 컨퍼런스] 컨퍼런스 인도자 양육 과정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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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offee Break 작성일23-07-03 23:33 조회1,11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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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퍼런스 준비를 위한 인도자 양육 과정을 통해 얻은 것들
김경순 집사
토론토 영락교회
토론토 지역에서 개최된 14회 ‘커피브레이크 국제 컨퍼런스’는 6월이었지만, 저에게는 이미 3월에 참여했던 소그룹 인도를 위한 인도자 양육 과정이 컨퍼런스의 시작이었습니다. 7명으로 구성된 우리 소그룹에는 목사님, 장로님, 사모님, 형제님, 자매님이 계셨으며, 요한계시록의 질문을 준비하고 인도와 나눔을 위해 주일밤 10시부터 12시까지 (동부시간) 5주간의 모임을 하였습니다.
양육 과정의 참여를 위한 Google Drive의 사용부터 낯설게 느껴지며 5주간의 양육 과정을 잘 마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을 하게 되더군요. 컨퍼런스를 여러 번 참석하셨다는 분과, 다 년간의 인도 경험이 있으신 분, 그리고 컨퍼런스 인도자 경험도 여러 번 하셨다는 분…등의 소개를 듣고 어안이 벙벙한 채로 첫 모임을 가졌던 기억이 납니다.
첫 만남에서, 혼성 소그룹 모임에 부담이 있었던 저에게 “전도는 내가 불편한 사람들 하고도 하게 될테니 인도자 훈련을 받는 우리는 다양한 소그룹원들을 만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연습이 되어야 한다는 인도자님과의 대화를 마음에 담으며 그렇게 인도자 양육 훈련이 시작 되었습니다
인도 준비를 위해 마주한 요한계시록 1장의 내용은 도무지 읽어도 읽어도 무슨 내용인지 알 수가 없더군요. 개역 개정, 표준 새번역, 아이패드와 셀폰 두 대, 인도자용 교재등을 책상 한가득 펼쳐놓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성경 본문을 읽고 또 읽고, 읽고 읽고 읽고 …하는 일 뿐이었습니다. 성경을 읽고 질문을 만들고, 만든 질문을 고치고 또 성경을 읽고 질문을 만들고…를 반복하다 보니 어느새 1장 1과의 문제가 만들어지고 있었습니다. 평상시 질문을 준비할 때 자주 보던 주석과 강해는 멀리하고 성경과 인도자용 교재를 충실히 따르며 본문의 방향성을 벗어나지 않도록 하였고, 무엇보다도 성경 본문을 부분이 아닌 전체적으로 보기 위해 읽기를 반복 했습니다.
내가 학습자라면? 내가 이 질문에 답변한다면? 내가 이 질문에 대한 나눔을 하면서 이해한 것을 말할 수 있을까?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고, 또 하기를 반복하면서…질문만들기를 이어갔습니다. 단답형을 피하고 열린 질문으로 만들려고 노력했지만, 머리로 아는 것처럼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성경 본문을 조각 조각 나누어 단답형으로 관찰을 하고, 그 관찰 질문을 바탕으로 해석을 한 후, 적용질문을 통해 내 삶 속에 적용을 하는 것! 이같은 질문 방법은, 성경 본문의 내용을 자세하고 오래 기억하게 하였고, 그 날 배운 내용이 무엇인지 잘 알 수 있었기에 최고의 방법이라 생각 했었습니다!!! 그러나, 단답형 질문을 너무 세부적으로 나누어 질문하다 보니, 질문의 수가 많아져 관찰 질문과 해석 질문만을 하다가 주어진 시간을 다 사용하게 되어, 서둘러 적용 질문을 끝내게 되는 날이 많더군요. 그러다보니 자연히 제대로 된 적용 나눔 또한 할 수가 없었지요. 적용이 없는 성경 나눔은 단지 성경 지식만을 쌓이게 만들 뿐이라는 인도자님의 말씀을 듣고, 질문 만드는 방법을 단답형이 아닌 질문으로 바꾸어 보려고 노력 했습니다.
항상 질문을 먼저 하고 답을 썼던 습관 탓인지, 내 눈엔 단답형으로 질문할 문제들은 넘쳐나는데, 도무지 답변의 범위를 넓힌 열린질문을 만들 수가 없었습니다. 관찰 질문이 이렇게 어려웠었나???
질문 만들기를 중단하고, 이 고통에서 벗어나도록 ‘제발 관찰 질문을 빨리 만들어 주십시요 진도가 안 나가요 하나님! 저 바빠요…‘라는 기도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성경 본문에서 관찰질문이 아닌, 그 질문에 답으로 사용하고 싶었던 구절이 성경에서 튀어 오르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할렐루야!! 그 구절을 답으로 하려면 어떤 질문을 만들면 될까?
이렇게 눈을 열어 주셔서 질문을 만들며 이 질문이 그 구절의 답으로 하기에 적당한 질문인지 표현이 자연스럽고 일상의 말처럼 편안한 질문인지… 등을 고민하며 고치고 또 고쳤습니다. 그렇게 1과에서 배우고 수정한 점들을 2과에서는 반복하지 않도록 노력하였고, 앞 서 배운 것을 또 해 보고 활용하며 마지막 나눔을 할 8과 라오디게아 교회의 질문 만들기까지 끝내게 되었습니다.
커피브레이크를 하면서 얻게 된 또 한가지는 ‘이것만이 커피브레이크다! 내가 아는 것, 내가 배운 것이 가장 좋사오니 나만의 길을 갈 것이오. 굳이 바꿀 필요가 없소이다 ’라는 나만의 고집과 닫힌 마음!을 버리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끝나지 않을 것 같은 팬데믹 상황의 두려움 속에서 저의 이런 고집과 아집을 내려놓는 시간을 갖게 하셨습니다. 이렇게 세상이 끝나서 하나님 앞에 가면, ‘나는 너를 도무지 알지를 못한다….’ 라고 하시면 어쩌나 하는 그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이 ‘너 조금은 알아!’ 라고 말씀하실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너무나 바랐던 것 같습니다. 팬데믹 전에 함께 커피브레이크를 하였던 친구들과 zoom을 통해 말씀을 나누며 2년을 보내는 동안 굳어진 마음이 조금은 열려지고 여유로워졌으며 고집보다는 융통성을, 강함보다는 유연함을 배웠습니다.
피드백을 받으면서 예전 같았으면, ‘뭐야, 뭐뭐뭐 국문과야 뭐야? 꼭 이렇게까지 고쳐야 해‘ 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지만, 보라색 글씨로 쓰신 인도자님의 피드백을 다시 읽어보며, ‘안 고쳐도 될 듯 한데?’ ’음 괜찮네‘ ‘“ 문장이 더 부드러운데?’ 하는 생각으로 점차 바뀌며 주신 피드백을 감사함으로 수용하며 적용할 수 있었습니다.
매일 아침이면 지난 밤 제가 만들고 수정한 질문을 꼼꼼하게 체크해 주신 인도자님의 피드백을 읽었습니다. 문제의 방향성과 제가 쓴 답변까지 살펴 봐 주시고 시간이 날 때마다 제 질문을 다시 보시며 피드백을 해 주신 것을 보고 얼마나 감사하던지요! 그냥 대충 하시는 분이 아닌, 자신의 시간을 아낌없이 내어 커브에 대한 사랑이 진심인 열정적인 분이심을 알게 되었습니다.
인도자 양육 훈련에서 구글 드라이브 사용은, 함께 했던 조원들의 질문과 그에 대한 피드백을 서로 살펴보고 좋은 점은 공유하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지요.
커피브레이크 소그룹 사역의 목적은 ‘ 개개인이 예수님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생명력 있게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라고 배웠기에 인도자의 역할 중 하나는 생명력 있게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 될 텐데요. 소그룹이 이처럼 생명력이 있게 성장을 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인도자들 또한 소그룹의 일원으로서 성장해야 하므로 3년 전, 5년 전의 커피 브레이크를 고집하기 보다는 배움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번 기회를 통해 배우게 되었습니다.
끝으로, 인도자 양육 훈련을 함께 인도해 주신 조윤희 권사님과 백은실 권사님을 비롯하여 조창호 장로님, 김혜란 집사님, 정혜란 집사님, 계순정집사님과 컨퍼런스를 준비하셨던 송지영 간사님과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요한계시록’의 말씀으로 인도자 양육 과정을 끝까지 잘 마치도록 인도해 주신 주님께도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이런 준비 끝에 드디어 컨퍼런스에 참석했습니다. 줌으로만 만났던 컨퍼런스팀은, 대륙 횡단의 피곤함과 낯선 사람들과의 서먹한 만남임에도 오랜 만남이 있었던 것처럼 첫 만남이 자연스러웠습니다. 컨퍼런스 내내 이른 아침 부터 모든 준비를 마치고, 우리 모두를 환영해 주셨고, 활짝 웃는 그들의 얼굴은 하나님의 사랑스런 자녀의 모습이었으며 커피브레이크 안에서 우리는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번 컨퍼런스를 준비하며 저는 고집을 버리고 수용하는 마음을 얻었습니다. 인도자로서 가져야 할 마음 가짐인 성실함, 그리고 무엇보다도 성경에 대한 어려움과 두려워 했던 마음은 말씀을 더욱 알고 싶고, 사랑으로 전하고 싶은 마음으로 변화되었습니다. 그리고 또한 자신감도 얻었습니다!
이 한 번의 컨퍼런스에서 커피브레이크가 어떤 것인지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을 것이지만, ‘영혼구원을 위한 말씀 소그룹이 무엇인지 궁금해 한다면, 그래서 커피브레이크를 좀 더 알기 원한다면 그런 의미에서 이번 컨퍼런스의 목적은 이루어진 거라 생각합니다.
2023년 14회 동부 커피브레이크 국제 컨퍼런스는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하나님 앞에 제가 이렇게 말씀으로 나아가는 길에, 저와 함께 하나님에게로 향하는 같은 발걸음이
많아지기를, 그리고 처음 내딛는 발걸음을 찾아서 필요한 도움도 줄 수 있기를 기도하며 그렇게 좀 더 하나님 앞으로 더 가까이 나아가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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