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 | [동부-제14회 커피브레이크 국제 컨퍼런스] 갑절의 은혜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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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offee Break 작성일23-07-02 00:22 조회1,15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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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절의 은혜를 원합니다
박태은 집사
토론토 영락교회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는건 무슨 의미일까? 그 음성을 어떻게 들을수 있을까?
열왕기상에서 하나님은 엘리야에게 세미한 소리로 말씀하시는 것을 볼 수 있고, 성령님은 쉬지 않고 매 순간마다 말씀하시는데 저는 그 음성을 왜 놓치고 있는지, 여전히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은 제게는 풀지 못하는 숙제 처럼 남아 있었습니다.
지난 3월 교회 광고를 통해서 커피브레이크 국제 컨퍼런스가 6월에 열린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교회에서 섬기고 있는 부서 일 외에는 별 관심이 없어서 평소 같았으면 그냥 듣고 넘겼을 것인데 이번엔 계속 머리 속에 맴돌았습니다.
하나님 어떻게 할까요? 말씀해 주세요.
그 때부터 기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커피브레이크는 교회에서도 이미 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라 굳이 컨퍼런스에서 3일간 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해서 이틀간 휴가를 내야만 참석할 수 있는 환경이 쉽게 결단을 하지 못하는 이유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런 저의 연약함을 아시고 결단하게 만드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모든 일정과 주위 환경을 정리해 주셔서 3일간 아무런 제약도 받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참석하도록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커피브레이크는 답이 없어요. 우리의 생각을 자유롭게 나눌 수 있어요'
평소에 커피브레이크의 방식에 대해서 들었던 말입니다. 아무리 편안하게 성경에 대해 각자의 생각을 자유롭게 나눌 수 있다지만 그래도 성경을 조금이라도 알아야 나눔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있어서 부담이 계속 들었습니다. 게다가 이번 책이 '요한 계시록' 이다보니 평소 요한계시록 설교를 잘 듣지도 않고 공부도 하지 않았던 저에겐 꽤 까다로운 주제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컨퍼런스 시작 몇일 전부터 반복적으로 요한계시록 설교를 듣고 말씀을 읽고 내용을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첫째날 교회로 향하는 저의 발걸음은 가벼웠고 무언가 많은걸 기대하는 마음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번 컨퍼런스에서 내게 무슨 말씀을 하실까? 또 어떤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 말씀을 듣고 나누고 교제하면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길 바라실까? 기도하는 마음으로 첫째날 워크숍을 참여했습니다. 강의를 듣고 나누면서 소그룹의 중요성과 그룹원들과의 나눔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지 그리고 소그룹을 통해서 전도의 문을 어떻게 열어가는지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교회 안에서 구역장과 부서장 그리고 성경공부 소그룹 리더로 섬겨오면서도 모르고 지나쳤던 내용들을 공부하게 되면서 다음엔 더 효과적으로 소그룹을 인도해 나갈수 있을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아침과 저녁으로 드려지는 예배를 통해서 예수님께로 나아가는 시간도 좋았습니다.
둘째날 소그룹 모임에선 그동안 놓치고 있었던 많은 부분을 되돌아보게 되어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여러 교회에서 함께 모여 소그룹안에서 모르는 분들과 나누게 되었습니다. 처음의 어색함은 짧게 지나가고 어느새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처럼 친근하게 나누게 되었습니다. 인도자님과 부인도자님의 따뜻한 환영과 소그룹원들의 친근함에서 소그룹의 만남은 시작 되었습니다. 요한계시록을 읽어 나가면서 그동안 놓쳤던 부분이 꽤 많다는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성경일독을 해마다 하고 있지만 그 동안 성경을 엉터리로 읽었구나 하는 반성도 하게 되었습니다. 한절 한절 읽고 서로 나누는 과정 가운데 이런 내용이 있었나 하는 새로운 발견도 하게 되고 성경 배경지식이 중요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답이 없는 나눔이 주는 중요한 메시지는 그 나눔을 통해서 성경을 재 해석하게 되고 그럼으로써 우리에게 주는 유익은 말씀이 기억되고 마음에 남는 다는 것이었습니다.
셋째날로 이어진 소그룹은 더 끈끈한 관계를 형성하게 되어 나눔도 좀 더 솔직한 나눔이 되었습니다. 성경본문을 읽고 일상의 대화처럼 이어지는 인도자님의 질문에 학습자들의 반응은 어느 때보다도 더 진지하고 솔직하였습니다. 특히나 요한계시록 해석의 난해한 부분도 그 당시 교회가 처한 시대적 배경을 설명해 줌으로써 왜 예수님이 각 교회들에 그렇게 말씀을 하셨는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성경은 혼자 읽어 나가는것도 좋지만 함께 모여 서로 나누고 묻고 답하는 과정 가운데 더 많이 배운다는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저의 소그룹 사역의 방향이 조금은 바뀔것 같습니다. 그 동안 구역모임이나 성경공부를 인도하면서 주입식 위주로 이끌었는데 이젠 변화를 주어 말씀안에서 삶을 나누는 시간을 많이 가지려 합니다.
나의 환경과 여건은 이번 컨퍼런스를 참여 하기엔 쉽진 않았지만 성령님은 모든 어려움을 선으로 바꾸어 주셔서 저의 변화되는 모습을 보시기를 원했던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성경을 관찰하고 해석하고 적용하는 과정에서 한구절 한구절 그냥 넘기지 않고 그 속에 담긴 하나님의 뜻을 발견해 가는게 진정 커피 브레이크의 참 맛이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3일간 함께한 인도자님, 멀리 캘리포니아에서 여기까지 우리를 위해 날아오신 부인도자님과 모든 소그룹원들이 소그룹안에서 하나 되어 가는 모습에서 참 예수님을 발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커피브레이크 안에서의 나눔의 시간은 끝이 났지만 우린 여전히 앞으로도 함께 기도하며 마음을 나눌 것입니다.
첫날 워크샵에서 말씀하신 대로 커피브레이크를 통하여 머리로만 하는 지적인 공부가 아니라 가슴이 뜨거워지고 삶이 변화되는 살아있는 성경 말씀 중심의 소그룹 사역을 경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성령님은 글을 써 내려가는 이 순간에도 저에게 세미한 음성으로 말씀하고 계심이 분명합니다. 하나님의 음성이 아직은 잘 들리지 않지만 제 안에 내주하고 계시는 성령님은 언제나 저를 선한 길로 인도해 주심을 믿습니다 . 이번에 커피브레이크 컨퍼런스로 인도해 주셨던 것처럼요.
선지자 엘리사가 스승 엘리야에게 구한 것은 갑절의 성령의 역사입니다. 그래야만 엘리야가 했던 모든일들을 능히 행할수 있었을테니까요. 마찬가지로 저 역시 컨퍼런스동안 갑절의 은혜를 구하게 되었습니다.
은혜 아니고선 제 자신이 올바로 서지 못한다는것을 알고 있기에 은혜 위에 은혜를 더하게 해 달라고 갑절의 은혜를 구한것입니다.
우리의 주인은 예수님이십니다. 우리가 원하는것을 주님께 아뢰기 전에 주님이 먼저 우리를 찾아 오셔서 무엇을 원하는지 물어오실것입니다.
이번 컨퍼런스는 제가 원하는 갑절의 은혜보다 더 많은 은혜를 부어 주셨습니다. 나눔으로 함께 즐거워하고, 찬양과 말씀 가운데 함께 눈물 흘리며 보낸 3일간의 컨퍼런스는 저에겐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많은 분들의 기도와 수고 헌신으로 인해 이 모든 일이 가능했으리라 믿습니다.하나님은 그분들의 수고를 결코 잊지 않으시고 하늘 문을 여시고 넘치는 축복을 부어 주실것입니다. 앞으로 계속될 커피브레이크 사역을 위해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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