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 | [동부-제14회 커피브레이크 국제 컨퍼런스] 하나님의 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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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offee Break 작성일23-06-30 23:12 조회1,37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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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터치
이은경
큰빛 교회
저는 이번에 처음으로 커피브레이크 컨퍼런스에 참여한 이은경입니다. 커피브레이크에 대해서 처음 들었던 것이 8년이 다 되어갑니다. 그 당시 미국에 거주하고 있었는데, 지인 중에 한 분이 커피브레이크 성경공부를 하신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커피브레이크’라는 어감이 주는 친근함, 부드러움, 따뜻함이 관심을 끌었습니다. “성경공부 이름이 좀 특이하네요? 어떤 성경 공부인가요?” 커피브레이크는 기존의 성경공부와 다르게 모임에 참여하는 개개인이 말씀을 깊이 묵상할 수 있게 도와주어서 좋다는 말씀을 듣게 되면서 나중에 기회가 되면 참석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8년이 지나 다시 모교회인 캐나다 큰빛교회로 돌아와서 동생을 통해 커피브레이크에 대해서 듣게 되고 또 동생의 권유로 커피브레이크 컨퍼런스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참석하는 내내 정말 많은 질문을 받은 것 같습니다. ‘소그룹 인도자 워크숍’ 첫 날에 제가 경험한 질문의 유익은 책 선물 이었습니다. 강사님께서 참여를 권장하시려고 질문에 답하는 분들께 책을 한 권씩 주셨는데 어려서 부터 손들고 발표하는 것을 좋아해서 무의식 중에 열심히 참여하다 보니 내 앞에 책이 한 권 한 권씩 쌓여갔습니다. 뒤늦게 좀 자제 하게 되었지만 질문과 답을 통한 학습법이 신선하고 좋았던 것 같습니다.
사실 한국 문화에서는 좋은 질문을 접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내 감정과 생각은 물론, 상대방의 감정과 생각을 물어봐 주고 헤아려보는 질문에 익숙하지 않은지도 모르겠습니다. 워크숍을 통해서 깊이 있는 질문이 주는 유익이 성경을 이해하는데도 그리고 일상의 삶 속에서 얼마나 풍성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를 조금 맛 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워크숍 내내 느낀 다른 한 가지는 강사님들의 겸손함이였습니다. 대중강의를 위해 숙련된 겸손함이 아니라 오랜 세월의 훈련을 통해 몸에 밴 익숙함이 자아낸 겸손함이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수강자에게 질문하시는 태도 상황 가운데 내가 아닌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이 강의 곳곳에서 느껴졌습니다. 커피브레이크의 시작이 초신자나 불신자를 주님께로 인도하기 위한 마음에서 태동하였기에 인도자가 열린 마음을 품고 양육하며 함께 성장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강사님들께서 그 마음으로 오랜 세월 인도자로 섬기신 분들이기에 조금씩 주님 마음과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의 복을 누리시는 것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보통 며칠에 걸쳐서 하는 컨퍼런스는 호텔에서 숙식을 하면서 진행되는데 팬데믹 여파로 이번에 교회에서 처음으로 컨퍼런스를 개최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팬데믹을 보내며 주춤하는 사이, 정체되거나 무너진 하나님의 사람들을 다시 말씀으로 깨우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넘치게 부어짐을 느낍니다. 지역 교회와 함께 협력하는 사역의 아름다움이 컨퍼런스 기간 내내 장소 곳곳에서 느껴졌습니다. 호텔 컨퍼런스였다면 당연하게 느껴졌을 식사와 다과가 그리고 정성껏 예쁘게 준비된 소그룹 테이블과 예배의 준비가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컨퍼런스를 돕기 위해 지역교회에서 섬김의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사랑도 느껴졌고, 교회의 리더들이 격려하는 말씀들을 듣고 예배를 함께 드리는 경험이 소중했습니다.
이번 컨퍼런스 소그룹 모임 주제는 요한계시록 성경 발견 학습이였습니다. 요한계시록의 일곱 교회가 각 교회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고 역사와 배경이 다른데 그 하나 하나의 다름을 주님이 모두 아신다는 것을 편지 곳곳에 전하심을 보게 되었습니다. 요한.마태.마가.누가복음에서의 주님의 음성이 요한계시록을 통해서도 들리는 것 같아서 신기했습니다. 그래서, ‘커피브레이크 성경공부가 말씀의 보화를 찾아내게 해 주는 살아있는 말씀 공부라고 하는구나!’라는 것을 직접 경험하게 된 것 같습니다. 커피브레이크 컨퍼런스는 커피브레이크 성경공부를 전혀 접하지 못했던 저에게도 워크숍과 소그룹 모임을 통해서 커피브레이크 성경공부가 어떤 것인지를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열린 질문이 나를 묵상 가운데 깊이 나아가게 도와주기도 했지만, 그 질문들이 소그룹에 참여하는 개개인의 마음을 열어서 짧은 만남임에도 나름의 깊은 나눔을 했던 것 같습니다. 특별히, 우리 그룹은 성별과 나이의 구별이 없는 그룹이여서 더 나눔이 다양하고 흥미로왔습니다. 다양한 시각, 각자의 재치와 유머도 모임을 풍성하게 해준 것 같아서 감사 했습니다. 그 다양함을 하나로 녹여내는 역할을 인도자님께서 잘 감당해 주셔서 새삼 인도자 역할의 무게감도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여지껏 하나님이 저에게 주신 질문 중에는 저도 이미 답을 가지고 있었지만 새롭게 일깨워 주시는 질문도 있었고, 저에게 도전을 주시는 질문도 있었습니다. 이제는, 하나님께서 말씀 속에서 그분의 세밀한 음성을 듣기를 원하심을 봅니다. 그리고, 컨퍼런스를 통해서 이제는 제가 하나님께 질문을 많이 드리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러다보면 '누군가의 마음을 헤아리고 보듬기에는 너무 작은 나의 마음도, 주님을 닮아가며 더 커지지 않을까?' 라는 소망도 갖습니다. 늘 사랑으로 또한 기막힌 반전으로 저에게 주님과 동행하는 감사와 기쁨을 주시는 아버지 하나님과 성령님께 그리고 사랑하는 주님께 감사드리며, 이번 커피브레이크 컨퍼런스를 위해서 수고해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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