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과 묵상

간증 | 새로 발견케 하신 사역의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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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offee Break 작성일23-10-24 21:42 조회1,2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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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발견케 하신 사역의 소망 

최영민 

토론토 영락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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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들을 속 썩이던 청년이었던 제가 세 아들을 키우며 막내를 초등학교에 입학시키고 나니 사모로 13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 동안 워킹맘이라고 이런 저런 핑계 뒤에 숨어 말씀 공부에는 좀처럼 시간과 노력을 내어드리지 않았음을 회개했고, 조만간 담임목회를 하게 될 남편을 따라 사역의 자리로 나가게 될 준비를 해야함을 깨달았습니다. 사실, 사모가 아니더라도 그리스도인이라면 마땅히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 사모하고 내게 주신 사명을 살아내야 언젠가 하나님 앞에 섰을 때 제가 조금이나마 덜 부끄럽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사모로 지내면서 교회의 어떤 사역에도 속하지 않은 신앙의 사각지대에서 살았고, 상담을 전공했어도 상담 현장을 떠난 지 십여년이고 가정에 집중하면서 완전히 다른 분야의 커리어를 쌓았기에 어떻게 제가 주님께 쓰임 받을 수 있을지 깜깜 했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이민와서, 영어와 불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몬트리올에서 20년을 넘게 살면서 한인을 대상으로 하는 성경공부 기회가 얼마나 소중한지는 뼈저리게 느꼈기에 10년전 한인들이 많이 거주 하는 토론토로 이주한 후부터는 무리해서라도 가능한 많은 성경공부, 찬양집회 등은 빠지지 않으려 했지만 여전히 역부족인 듯 했습니다.


그러다 지난 여름, 토론토에서 커피브레이크 컨퍼런스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회사에 휴가를 내고 몬트리올에 사시는 친정 부모님께 아이들을 부탁하여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용기를 내어 올 가을부터 교회에서 진행되는 커피브레이크에 함께 했고, 김경순집사님의 소개로 [성경발견학습_중립적 질문을 중심으로] 특강에도 등록했습니다. 


커피브레이크와 함께 한 몇 달을 돌아보니, 컨퍼런스를 통해 각 사람에게서 작은 예수를 발견하게 하시고,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 아름다운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게 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며 먼저 마음이 열렸고, 이번 중립적 질문 특강을 통해 말씀을 바라보는 눈이 살짝 뜨인 것 같습니다.


실질적으로 관찰질문들을 만드는 연습을 통해 성경을 보다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기 시작했고, 해석질문들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보다 깊은 묵상이 이루어짐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나의 안에 뿌리깊은 신념과 무의식이 말씀을 바라보는 나의 시각과 영혼을 향한 나의 시선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주고 있었는지 깨달았습니다. 다른 분들과의 나눔을 통해 각 사람에게 주시는 무궁무진한 하나님의 은혜를 보며 말씀의 신비를 다시 한번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9월 시작된 저희 교회 안에서의 커피브레이크 모임에 부인도자로 섬기게 되어 부족하지만 일주일 내내 열심히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며 배워가고 있습니다. 4번의 모임이 지났고, 이제 오늘 5 번째 모임을 제가 처음으로 인도하게 되는데, 긴장보다는 기대가 됩니다.  저의 준비가 충분히 되어서가 아니라, 나의 연약함이 하나님의 역사를 막을 수 없음을 말씀을 통해 깨달았기 때문인 것 같구요.  커피브레이크를 통해 각 사람에게 가장 알맞은 방법으로 세밀하게 일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하나님과 더 친밀해지는 이 시간이 너무 감사하고, 이 시간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찾아가는 길 가운데 혼자 헤매는 시간이 줄어들도록 중립적 질문 특강을 통해 말씀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는 네비게이션과 같은 길잡이를 얻게 되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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