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과 묵상

간증 | [동부-제14회 커피브레이크 국제 컨퍼런스] ​예수, 충만, 위로 그리고 I k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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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offee Break 작성일23-07-02 00:04 조회1,16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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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충만, 위로 그리고 I know… 

박종인 

버팔로 새소망 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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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저는 커피브레이크 소그룹 인도자로 4년째 섬기고 있으며 컨퍼런스 참여는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저희 교회에서 커피브레이크 모임을 시작한 직후 바로 팬데믹 상황을 맞아서 저희 소그룹은 몇 번을 빼고 거의 온라인으로 해 왔습니다. 그래도, 몇 번의 분가를 해야 될 만큼 그룹도 커지고, 모임도 매 번 은혜와 도전이 있었고 무엇보다 제 개인적으로 성경을 읽고 대하는 부분이 입체적으로 바뀌면서 성경공부가 재미 있고 그 시간이 넘 좋았습니다. 


그런데, 작년 말부터 여러 이유로 같이 시작 하셨던 인도자분들도, 또 제 소그룹에 함께 하셨던 분들도 빠지게 되며 인간적으로 힘도 빠지고 마음 한 구석에는 자책감도 들고, 인도자로 계속 섬기고는 있었지만 ‘다음 학기에는 나도 잠시 내려 놓고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야 하나’ 하는 생각까지 틈을 타고 들어 왔습니다. 그 무렵, 커피브레이크 컨퍼런스 공고가 나와 신청 하면서도 기대와 소망 하는 마음 보다는 약간의 책임감과 의무감이 들었던 게 사실이었고, 우리 교회에서 컨퍼런스 참가자가 사모님과 저 이렇게 두 명만 가게 되니 부담감도 더 커졌습니다. 또 저희 가정이 오랫동안 기도해 왔던 제목이 있었는데, 컨퍼런스 출발 이틀전에 그 결과가 잘 안 된걸로 나와서 마음이 많이 답답하고 막막하던 상황이라 이런 마음으로 컨퍼런스에 가는 게 맞는지, 온전히 그 시간 집중하여 주님의 은혜를 누리고 올 수 있을지 별로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큰 기대없이, 낮아진 마음으로 참석한 컨퍼런스가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온전히 준비하신 특별한 시간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먼저 소그룹 인도자 워크숍 강의와 선택강좌들을 통해 여러 상황대처와 기술적인 부분들을 다시 배우면서 그 간의 소그룹 모임을 인도하면서 저의 부족하고 연약했던 많은 부분들이 떠올랐습니다.  스스로를 돌아보며, 기술적인 부분들과 내가 놓치고 또 잊어 버리고 있던 것들을 어떻게 보완하고 개선하면 좋을지 많이 깨닫고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소그룹 멤버들을 어떤 마음으로 품고 기도하며 함께 나아가야 하는지 인도해 주시는 강사님의 실제 간증들을 통해 그 마음을 많이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쉴 틈 없이 이어지는 소그룹 모임을 통해서도 너무나 많은 도전과 은혜를 받았습니다.

‘요한계시록이라는 묵직한 성경책을 낯선 분들 이랑 어떻게 풀어갈까?’ 살짝 고민이 되었었는데, 정말 나눔에 있어서도 다들 너무 적극적이시고, 주 안에서 금방 하나되어 눈물과 웃음이 끊이지 않는 소그룹 모임이었습니다. 예수님과 말씀에 대한 열심과 사랑의 나눔이 뜨거워서 정말 매시간 시간이 부족할 정도였고, 무엇보다 주위 환경을 보며 뒷걸음질 치려 했던, 뜨겁지도 차지도 않은 제 모습과 대조되며 너무 도전을 받았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매 예배 때마다 드리는 찬양과 설교 말씀은 정말이지 하나님의 임재를 고스란히 만나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컨퍼런스 참석을 위해서 미국 버팔로에서 캐나다 토론토까지 운전해서 가야 하는 일정이었는데, 목요일 새벽 출발 전 담임 목사님께서 기도를 해 주시는데, ‘위로’에 대한 메시지를 주셨습니다. 뭔가 가서 은혜, 도전 받고 오거나, 많이 배우고 오는 시간에 대한 축복의 메시지보다는 ‘위로’라는 메시지를 주셔서, 제 안에 약간의 궁금함이 살짝 들었습니다. 그런데 첫 날 개회 예배때부터 폐회예배에 이르기까지 계속 부른 주제 찬양 “충만”을 비롯해 찬양들을 부를 때마다 성령님의 만지심이 있었고, 말할 수 없는 위로로 나도 모르게 계속 눈물이 흘러 넘쳤습니다. 그 어떤 상황과 문제보다도 예수님으로 온전히, 충만히 꽉 채워지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같이 갔던 사모님과 차 안에서, 숙소에서, 또 식사시간에 나누었던 기도 제목이며 많은 이야기들이 매 예배 때 마다 응답되거나 다시 확정되어 돌아오는 놀라운 일들이 계속 일어났습니다. 


저희 소그룹 모임의 마지막 모임은 받은 은혜를 돌아가며 나누는 시간이 있었는데, 요한계시록의 일곱 교회에게 매번 “I know…” 로 시작하시며 주셨던 그 위로와 예수님의 사랑이 제가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을 때 받았었고, 이번에 동일하게 다시 한번 제게 주시는 말씀으로 다가왔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리고 10분후에 폐회예배를 드리는데, 설교 말씀을 인도하시는 목사님께서 중간에 “I know…”를 언급하시며 동일한 위로와 메시지를 다시 주시는 겁니다.



처음 컨퍼런스를 신청 할 때, 소그룹 성경공부에서 함께 할 성경책이 “요한계시록”이라는 것을 알게되었을 때, ‘좀 어렵겠구나’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여러 상황들에 주눅들어 내려 놓고 싶어지고,뜨겁지도 차지도 않은 나의 영적 상태들이 너무나 보여, ‘나 이번에 가서 다른 교회들처럼 책망받고 오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더욱 참가하는 마음이 무거웠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저의 잘잘못을 따지고 혼내며, 뭔가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무조건 이끌어 가시는 분이 아니라 그저 저를 당신의 한없는 사랑으로 품어 주시고, ‘내가 너를 안다’ 하시며 깊은 나의 내면 가운데 있는 마음들을 토닥여 주시고 위로해 주셨습니다.


살짝 부담되고 힘든 마음으로 컨퍼런스를 참석했던 저였는데, 컨퍼런스 전체를 통해, 찬양으로, 말씀으로, 믿는 자들의 나눔과 간증으로, 무엇보다 예수님의 충만한 임재 하심으로 너무나 큰 은혜와 위로를 받고 왔습니다. 모든 걸 예비하시고 함께 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드리며, 이 컨퍼런스를 준비해 주신 모든 분들께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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