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과 묵상

간증 | Gray 에서 Color 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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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offee Break 작성일24-04-20 01:29 조회1,09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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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y 에서 Color 로  

알렉스 김/ 발렌시아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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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3년도가 저에게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너무 힘든 한 해였습니다. 어떤 일들을 겪어도 늘 씩씩하게 잘 버티는 성격이었는데, 저의 삶이 갑자기 일어 날 수가 없을 정도로 무거운 흑백이 되어 버렸었습니다.

나 자신을 제대로 느낄 수 없는 흑백의 삶 속에서 몇 번이고 반복되어 듣게 되는 단어가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로마서”였습니다. 어느 날, 저희 교회 목사님의 지난 설교를 듣는데 “하나님이 목사님에게 성경에서 한 Chapter를 선물로 주신다면 로마서를 선택할 것입니다”라고 하시면서 “왜 로마서 인지 궁금하시죠?”라는 말씀으로 마무리를 하셨습니다. 너무나 궁금했지만, 그냥 지나쳐 버렸습니다.


며칠 후, 예전에 함께 성경공부를 했던 언니를 오래간만에 만났는데, “커피브레이크라는 소그룹 성경 발견학습이 있는데 로마서를 시작할 거야, 같이 해보지 않을래?”라는 제안에 머리를 한대 얻어맞은 느낌이었습니다. ‘로마서’라는 단어를 네 번째 듣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confirm 해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주저함 없이 아무 생각 안 하고 “ 네, 해볼래요” 하면서 드디어 커피브레이크 소그룹 모임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일을 감당해야 하는 저에게는 일주일에 한번 참여하는 커피브레이크가 큰 부담이었지만, 계속해서 나를 로마서로 인도하시는 것은 분명히 나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있다고 생각했고 또한 로마서를 통해 나에게 어떤 배움을 주실 것인지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컸습니다.


기대한 대로 첫 모임부터 많은 것들을 배우면서 그렇게 많이 읽어 왔던 로마서는 정말 새로운 말씀으로 나에게 다가왔습니다. 말씀이 서서히 스며들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 나의 삶의 나침반 바늘은 일도 아니고, 일상생활도 아니고, 매주 목요일 모이는 커피브레이크의 로마서로 향해 있게 되었습니다. 커피브레이크가 기다려지고, 오늘은 무엇으로 나를 채워 주실까 하는 기대감에 부풀면서 저의 체온도 바뀌었습니다. 또한 우리 소그룹원마다 각자 느끼고, 배우는 것들이 달랐기에 나눔의 시간도 너무 재미있었고, 다른 분들의 나눔 중 공감이 많이 되는 부분은 저한테는 큰 힘이 되었습니다. 로마서 전체를 다 끝낸 것은 아직 아니지만, 이미 충분히 나의 삶에 TOOL이 되어서 내 삶이 단단해지도록 만들어져 가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커피브레이크 모임이 끝날 때마다 저의 tea pot에 따뜻한 물이 가득 채워져서 제가 만나는 사람들마다 teatime을 갖고 계속 따라주지 않으면 안 될 정도였습니다. 내가 따뜻하게 느낀 것들을 나눠주면서 진심으로 감사한 기도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사도바울의 감정, 하나님과 영혼을 향한 사랑, 복음을 전하려는 간절함, 그 마음을 느끼면서 저는 하나님을 향한 나의 마음을 계속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다 감사했습니다. 저에게 말씀을 더 가까이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고, 사도바울의 마음도 알게 해 주심에 감사하고, 말씀을 통해서 모르고 있던 나의 죄를 보게 해 주셔서 또 감사하고, 저를 그냥 내버려두지 않으셔서 감사하고, 저를 계속 성장시켜주시니 또 감사하고…… 너무너무 감사할 일들만 있었습니다.


그리고, 내 삶이 그레이가 아니었음을, 그리고 힘든 일들도 힘든 일들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 한 학기를 마치며 마지막 나눔을 할 때, 제가 겪었던 저의 삶이 아주 정확하게 정리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로마서 5:3-4)


저는 환난도 겪었고 인내하면서 끝까지 매달렸고 연단도 많이 받았기에 이제는 소망을 기대하며서 제 안에 즐거움이 쌓여가고 있습니다. 저의 환경이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저는 아직 연단 중에 있지만, 제 그레이칼라의 삶이 소망이란 걸 알아버렸기에 완전 칼라로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하루하루가 너무 즐겁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상속자라는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큰 축복입니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내가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든든합니다. 엄청난 것을 깨닫게 해주신 하나님과 커피브레이크 팀원들에게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로마서 말씀의 끝 무렵이 되면, 아마도 저는 커피브레이크를 통해 받은 모든 TOOL이 나의 믿음에 빵빵한 근육이 되었으므로 “여자 헐크” 가 되어있을 것 같습니다.


커피브레이크 새신자 알렉스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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