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 | 인도자 훈련 과정을 통해 알게 하신 나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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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offee Break 작성일24-06-02 23:09 조회95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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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자 훈련 과정을 통해 알게 하신 나의 모습
김선영 권사/ 베다니교회
: 6주간 ( 4/9/24- 5/14/24) 의 커피브레이크 인도자 과정을 마치고.
커피브레이크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에서, 개인적으로는 정말 뜻밖에 인도자 6주 훈련에 임하게 되었다. 커피브레이크를 처음 경험하면서 서로의 나눔을 통해 말씀을 더 깊게 풍부하게 발견하고 말씀 속에 느껴지는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게 되어 감사했다.
특별히 인도자로서 훈련받으면서 받은 은혜는 첫째로, 평소 사람들하고 이야기 할때 나의 모습이 어땠는지 깨닫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나에게 이 훈련을 통한 가장 큰 깨달음이었다. 숙제하면서 만든 해석 질문에 조윤희 권사님의 ‘그 질문엔 인도자의 의도가 들어있네요’ 라는 코멘트를 보았을 때 나의 속 마음을 들킨 것 같아 큰 충격이었고 당혹스럽기까지 했다.. 생각해 보니 아마도 내가 평소에 아이들에게나, 남편에게, 그리고 부모님, 동생, 주위 교회분들과 대화할때 공감을 먼저 해주기보다 대화하는 동시에 나의 머릿속에는 나만의 답과 의견을 결론내리고, 그것을 대화에서 은연중, 무의식중에 상대방에게 드러내거나 강조 또는 동의를 얻어내려는 모습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나에게는 상대방을 먼저 공감해 주는 것이 금방되지 않고 시간이 걸리거나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아니었을까?
인도자의 의도를 배제한 중립적 질문을 만들고, 인도자는 가르치는 것이 아닌 조원들이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과 조원들의 깨닫는 정도의 차이도 그대로 인정해 주라는 조 권사님의 말씀은 인상적이었다.
내가 그들을 깨우치려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그대로 인정해 주고 성령님께 맡기라는 것이다. 조원들에게 많이 알려주고 싶고, 깨닫고 변화되면 좋겠다는 나의 바람이 욕심이 되지 않도록 나의 힘을 빼고 성령안에서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나의 힘빼기, 인내하기가 내 기도의 제목이 되었다. 그래야 불신자였던 한태욱 집사님이 커피브레이크를 통해 예수를 영접하게 된 것처럼 불신자들도 편하게 와서 자신들의 의견과 관점들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게, 성령의 도우심으로 성경에서 진리를 발견하고 깨닫고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큰 깨달음이다.
둘째는 질문 만들면서 느낀 것은 주의깊게 생각하며 만들지 않으면, 너무도 자연스럽게 네, 아니요로 끝나는 닫힌 대화가 많아짐을 발견할 수 있었다. 무의식중에도 자연스럽게 열린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삶에서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도 감사한 깨달음이었다.
세째로는 6 번의 훈련중에 3번째 시간에 한태욱 집사님께서 구속사에 대한 내용이 부족하다고 하셨을 때 나는 머리를 망치로 한 방 얻어맞은 것 같았다. 질문 만들기라는 숙제만을 열심히 했던 것이 마치 목적없이, 방향없이 땅만 열심히 팠던 것 같은 기분, 앙꼬없는 찐빵에만 심혈을 기울인 느낌, 핵심을 잃어버린, 본질을 까맣게 잊고 있었던 나의 모습에 너무 부끄럽고 실망스러웠다.
독서 클럽이 아닌 성경공부에서 에수님의 구속사를 말하지 않는다면 성경공부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말이다. 알파, 아이에카 등으로 구속사에 대한 사역을 했었고, 꽤 신앙의 훈련을
받았다고 생각했음에도 불구하고 구속사에 대해서 전혀 생각지 못했다는 것에 나자신이 부끄럽고 실망스럽게 느껴졌다. 모든 사역이 그렇듯이 인도자로 설때, 주님의 도우심을 간절히 구하며 나아가야겠다.
네째, 주님은 내가 이리도 순종하기 어려운 사람인가에 대한 나의 민낯을 보게 하셨다. 비교적 순종을 잘 한다고 착각했었는데, 순종하기 싫어서 황소같이 고집부리는 자아를 발견했다고나 할까.
질문 만들기도 어색하고 어렵고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았다.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데 엄마는 허리때문에 3일마다 침 맞으러 가셔야 하고, 아빠는 이빨이 부러져 치료받아야 하고, 이발도 하셔야 하고 대학간 딸 이사도 도와야 하고 등등. 숙제를 위해서는 말씀 묵상을 많이 해야 하는데 6주간 나의 마음은 분주하고 어지러웠다. 숙제는 왜이리 하기 싫은지, 숙제는 하나도 못한 상태로 어느 주일 예배에서 찬양하는데 찬양 가운데 “You are my all in all” “ 주안에 있는 보물을 나는 포기할 수 없네” 이 가사를 부르는 순간, 주님이 나의 전부라고 부르면서 이것도 순종을 못하는구나, 주안에 있는 보물을 포기못한다고 하면서 말씀에서 보물을 발견하는 커피브레이크를 왜 나는 순종하지 못하지? 하는 생각에 주님께 죄송한 마음으로 회개할 수 밖에 없었다. 인도자로 섬길때 말씀에 집중할 수 없게 마음을 흔드는 일들이 영적 공격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커피브레이크 인도자 과정을 마치고 돌아보며 고백하는 것은 내 안에 많은 생각과 감정이 오고 갔었지만 시간시간 주님은 깨닫는 은혜로 채워주시고 자비와 사랑으로 나의 모습을 알게 하시고, 높아진 자아를 다시 주앞에 낮아지게 하시는 은혜를 경험하게 하셨다. 또 이를 위해 6주간 인도해 주신 조윤희 권사님, 한태욱 집사님의 기도와 헌신, 감동적인 섬김 덕분에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었다.
이 모든 은혜를 허락하신 참 좋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 찬양 올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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