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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 [컨퍼런스 후기] 얼떨결에 ; 부르시며 인도해 주시는 하나님- 박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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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offee Break 작성일21-07-07 23:01 조회1,96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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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떨결에 ; 부르시며 인도해 주시는 하나님 

박지연 / 부에나팍 감사센터






먼저 팬데믹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13회 커피브레이크 컨퍼런스를 시작할때의 마음과 모든 것이 끝난 지금의 마음이 너무나 달라졌음을 고백합니다. 사실 컨퍼런스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가을에 다시 시작하는 ‘커피브레이크 인도자를 계속해야 하나’ 라는 고민 때문에 참석유무 조차 생각지도 않고 있을 때 진행요원이나 소그룹 인도를 섬겨 달라는 사모님의 권유를 받게 되었습니다. 잠시 망설임은 있었지만 컴퓨터 관련 일을 했던 내게 줌 진행요원이 더 부담없고 쉬워 보였기에 쉽사리 자원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이루어진 낯선 이들과의 첫 만남!!  그리고 반복되는 온라인 모임중에 마음의 갈등과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왜 여기 있는 것일까?’ ‘왜 여기서 이렇게 시간 낭비를 하는 것일까?’ 차라리 인도자를 한다고 할 걸 그랬나? 그게 더 도움이 되었을텐데 …, 라는 생각과 함께 한편 으로는 분명히 하나님의 뜻이 있을텐데 … 무엇일까?  왜 이 자리에 나를 인도하신 것일까 ? 하는 질문을 던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도대체 그 답을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 상태로 컨퍼런스를 준비하며 최종 리허설 단계까지 왔을때 함께 참여했던 다른 진행요원 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내 눈에 많이 부족해 보였던 그들의 모습이 그 어떤 기술자들보다 노련하며 세련 되어졌고 무한한 능력과 기쁨 넘치는 모습이 감동으로 다가오며  성령님이 제 마음을 열고 깨우쳐 주고 있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느낄수 있었습니다.  사사기에 나오는 삼갈이 소모는 막대기로 블레셋 사람 600명을 죽였고 이스라엘을 구원했던 것처럼,  부족 하지만 하나님앞에 세워지면 채우시고 놀라운 일을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라는 것을  눈으로 경험 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드디어 시작된 커피브레이크 컨퍼런스 개막식과 진행된 각 강좌들을 들어가면서 이미 여러번 들어왔던 커피브레이크 소그룹 모임의 목적인 “양육과 전도”라는 말이 자꾸 귀에 들어 왔습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될수록 커피브레이크 인도자로서 저의 부족한 부분을 드러내시고 또 채우시려는 하나님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양육과 전도를 위해서는 인도자가 기다리고 함께하고 나누고 서로를 살펴보는 마음과 눈을 가지는 것이 너무 중요한데 저에게는 그런것이 턱없이 부족했고 양육도 전도도 아닌 오로지 성경 학습 자체에만 집중하는 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진행요원의 자리도 허락 하셨다는 마음의 감동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저보다 더 말씀도 많이 알고 믿음도 좋은 다른 진행요원들을 눈으로 직접 보고 진정한 커피브레이크의 섬김을 위해 어떻게 일하는지 또 그들의 수고와 진정한 기쁨으로 일하는 모습을 통해 저를 돌아보기 원하셨던 것이었습니다. 


특히 ‘소그룹 데모’나 ‘중립적 질문만들기’ 는 커피브레이크 인도자로 섬기는 저의 민낯을 보여주는 강좌 였습니다. 지금껏 우리 그룹은 그 어떤 방법으로도 잘 대답하지 않는 특별한 사람들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해왔던 저의 고정관념을 순간에 무너지게 만들었습니다.  학습자들이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것이 아니라 제가, 저의 질문이 학습자들에게 맞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며 저의 교만했던 모습을 뒤돌아보고 알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나의 커피브레이크 인도방식은 양육과 전도 그 어떤 것도 이루어 갈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입니다.  그런 생각이 들자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숨고 싶은 마음이 드는 동시에 우리 그룹원들에 대한 미안함과 리더로서 그 역할을 다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옆에서 이해하고 시간을 내어준 그들이 보고 싶고 한없이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또한 무엇보다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서 제 눈을 열어주시고 강의에 집중하지 못하고 Co-Host로 섬기는 강좌 안에서도 제 귀를 여시고 바르게 나아갈수 있는 마음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제가 무엇이라고 작은것 하나에도 신경쓰시고 귀 기울이시고 응답해주시는 하나님! 그 하나님을  온라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컨퍼런스를 통해 그런 하나님을 만날수 있었음과 적은 저의 믿음을 한발 나아가게 하여 주심에 다시 한번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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