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 | [컨퍼런스 후기] 전우애를 진하게 느낀 컨퍼런스 - 이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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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offee Break 작성일21-07-07 22:53 조회1,96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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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애를 진하게 느낀 컨퍼런스
이정한 권사/ 어바인 북부 센터
제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이번 컨퍼런스를 은혜 가운데 마칠 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이를 위 해 수고하신 모든 동역자님들께 깊은 사랑과 경의를 표합니다~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특별한 상황 속에서 진행된 온라인 컨퍼런스… 솔직히 말해 처음엔 시큰둥 했었습니다.
줌 을 통한 화상 회의를 제대로 할 수나 있을까 회의적이었는데다 지구촌 전지역을 아우르는 거대한 스케일에 본부에서 너무 욕심을 내는 게 아닌가 우려도 컸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디렉터님이 컨퍼런스 진행요원들이 부족하니 도와주면 어떻겠냐고 제안을 해 오셨습니다. 하지만 작은 회의도 아니고 수백 명이 참석하고 소규모 강의가 9일 동안 촘촘히 잡혀 있다는 사실에 압도되어 컴퓨터 다루는 수준이 미천한 내가 도울 일은 아니다 자위하며 애써 외면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계속 신경이 쓰이면서 뭐라도 도와야 한다는 부담감이 점점 커져 갔습니다. 며칠을 고민하다 기꺼이 순종하려는 아름다운 헌신이 아니라 뭔가 빚을 갚아야 한 다는 부담감으로 컨퍼런스 진행팀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몇 달 동안 계속되는 미팅 스케줄이 어찌 부담스럽지 않았겠습니까? 그런데…
평소 줌을 통해 센터의 커피브레이크 모임을 계속 진행해온 터라 줌 사용이 생소한 건 아니었지만 이 정도 규모의 미팅은 훨씬 더 많은 기술을 필요로 했습니다. 처음엔 기술을 익히는 데 중점을 두고 미팅에 참여했지만 갈수록 모임 자체가 기다려졌습니다. 진행요원으로 함께 한 자매님들의 헌신과 수고는 물론이고 그분들의 인품에 점점 매료됐기 때문입니다. 얼마나 책임감있고 열정적이며 배려심과 안내심이 많은지! 그들을 볼 때마다 로마서가 생각났습니다. 말미에 바울이 동역자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써내려 갈 때 어떤 심정이었을지 충분히 짐작이 되었습니다. 저 역시도 그 이름들을 하나하나 열거하며 그들의 수고와 헌신을 기록하고 싶었으니까요.
전우애!! 하나님의 군대로 영적전투에 목숨을 걸고 나선 전우들처럼 시간이 갈수록 우리들은 점점 그렇게 빚어져 갔습니다.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는 자매님들이지만 줌을 통해, 기도를 통해 나는 그들을 만났고 많은 걸 배웠고, 힘을 얻었고, 위로와 사랑을 받았습니다. 컨퍼런스 마지막 진행이 끝나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 내린 건 그래서였습니다. 다 끝냈다는 안도감보다는 이제 그들을 자주 볼 수 없다는
아쉬움이 자꾸 나에게 ‘그 너머’를 보게 만듭니다. 그게 무엇인지는 차차 얘기할 날이 오겠지만 우린 ‘그 너머’에서 더 자주 만나고 더 깊이 교제하며 더 뜨겁게 사랑할 것입니다. 컨퍼런스의 여러 강의들도 유익하고 좋았지만 나의 전우들이야말로 컨퍼런스를 통해 하나님이 내게 주신 너무도 큰 은혜요 멋진 선물입니다. 조만간 그 선물들을 직접 열어볼 생각에 벌써부터 들뜨고 설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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