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감사를 심어 준 아름다운 사람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백은실 작성일04-11-23 08:53 조회5,661회 댓글1건

본문

  감사를 심어 준 아름다운 사람들
                                                                            백은실
꺼내 볼 때마다 갖고 있음이 기쁘고 뿌듯한 보석처럼,떠올릴 때마다 감동으로 가슴이 적셔지는 감사의 시간들이 있다. 그리고 감사를 가르쳐 준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다. 사랑하는 부모님,보석 같은 딸들, 위로의 사자이신 우리 목사님은 내게 진정한 감사를 가르쳐 주신 훌륭한 선생님 들이시다.
24년 전 목사님 이신 아버지를 따라 이민 온 우리 가족은 개척교회를 시작 하면서 가난하게 살았다.부모님은 전도도 하시고 노동도 하셨고 피아노렛슨도 하시며 생활을 꾸려 가시고 우리 삼남매는  열심히 일을 하여 학비와 생활비를 벌며 공부를 했어야 했다.
어느날 온 가족이 고된 하루를 마치고 늘 하듯이 좁은 아파트 거실에 모여 앉아 땅콩과 과일을 먹으며 이야기 꽃을 피웠다. 아버지는 그날 노동을 하시다가 물 파이프 가 터져서 물을 다 퍼내시내느라 운동을 많이 했다는 얘기를 하셨다.웃으며 얘기를 들었지만 가슴에는 눈물이 흘렀고 목이메여 아무리 씹어도 땅콩이 넘어가질 않았다. 아버지는 여전히 웃고 계셨고,그 웃음으로, 가난 가운데서도 하나님으로 인하여 행복할 수 있음을 가르쳐 주셨다.그 시절 가난은 우리를 불편하게 했지만 결코 부끄럽게 하지는 않았다 넉넉한 부모님의 기도와 사랑 으로부터 감사함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소중한 재산을 가지고 살았기 때문이다.
세월이 흘러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고 셋째 아이를 잃는 힘든 시련이 찾아왔다. 너무 큰 슬픔속에 우울증에 빠져서 하나님과 사람들로부터 등을 돌리고,정신을 놓고 울고만 지냈었다.
“우리아기는 몸이 너무 아파서 하나님이 돌보시려고 하늘나라 로 데려 가셨어.” 초등학교 1학년 이었던 큰딸은 아기는 하늘나라에 살고 있다며  ‘Heaven is wonderful place..’ 라는 찬양을 늘 불러 주었다. 유치원생인 작은딸은 “하늘나라가 아무리 좋아도 난 엄마 옆에서 오래오래 살거야” 라고  말해주었다. 그 말이 얼마나 고마운지  참 많이 울었었다.
큰딸의 찬양이 날마다 귓가에 울려서 하늘나라를 소망하며 살아 가게 되었고, 귀여운 작은딸의 위로를 떠올릴 때마다, 잃은 것에서 눈을 돌려 넘치도록 주시고 계시는 은혜의 선물들을 세어보게 되었다.
몸이 약해져서 큰 수술로 종양을 제거한 지 얼마되지 않아 또 다른 종양들이 있다는 진단을 받고,삶의 무게가 천근 같이 느껴져서 기도만 하려고 하면 눈물이 흐르던 때가 있었다. 새벽에배가 막 시작되는데 정신장애를 앓고 있는 목사님의 딸이 큰소리를 내며 이리저리 다니기 시작했다.평상시 있던 일이 아니라  당황스러웠고 설교를 하셔야 하는 목사님이 걱정이 되었다. 그러나 설교시간 내내 모든 교인들이 하나님이 주시는 넘치는 위로 가운데 울고 있었다 “아무리 생각 해봐도 하나님께는 감사밖에 드릴 것이 없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목사님의 설교는 고난 가운데 드리는 감사가 얼마나 많은 사람을 살리는 힘이 되는지를 보여 주셨다. 감사의 깊이는 무엇을 원하며 사는가에 의해 결정 되는 것이다. 원하는 것이 하나님이 주시는 복 만이 아니라 보이는 복들이 눈앞에 없을 지라도, 하나님의 임재를 간절히 구하면  온전한 기쁨으로 깊이 있고  진정한 감사를 드릴 수 있음을 배웠다. 내 삶속에 이런 감사를 심어준  아름다운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감사와 사랑을 드린다.  (하박국 3:17-19)

댓글목록

김은성님의 댓글

김은성 작성일

  진정한 감사에 대해 다시한번 느끼게 해주신 집사님께 감사하며.. 지금 당하는 고통이 눈을 돌려보면 감사로 변할 수 있도록 믿음의 시각을 주신 좋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